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팀의 핵심들을 붙잡았다. FA 시장에 나선 구단 최다 홀드(121홀드), 최다 세이브(132세이브) 듀오인 구승민(35)과 김원중(32)을 떠나 보내지 않았다. 먼저 김원중과 4년 총액 54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뒤이어 구승민과 2+2년 총액 21억원에 사인했다. 10년 넘게 함께하면서 우정을 쌓아왔고 불펜의 대체불가 선수들로 거듭난 이들은 롯데에서 커리어를 더 함께하게 됐다.
투수진 최고참은 아니지만 두 선수의 팀 내 근속연수가 10년이 넘은 만큼 투수조장 성격의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외부에서 온 베테랑 김상수(37)가 볼 때는 아쉬움이 있었다. 맹목적인 비난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팀을 더 잘 이끌 수 있고 어떻게 팀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나오게 된 아쉬움이었다. 신용카드 현금화
김상수는 지난 1월, “(구)승민이나 (김)원중이가 지난해는 FA였기 때문에 쓴소리를 별로 안했다. FA 시즌이 그 누구보다 중요한 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약을 하고 난 뒤에 쓴소리를 좀 했다”며 “‘너희 두 명이 팀의 간판인데, 모범이 돼야 한다’라는 얘기를 강하게 했다. 좋은 선수들이고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열심히 하는 것이랑 결과가 안 나오는 것은 다른 것이다. 열심히 하고 결과도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우리 팀도 홀드 1등, 불펜 평균자책점 1등을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어떻게 해야 강해질지, 어떻게 해야 우리 투수들끼리 똘똘 뭉칠지에 대해서 생각도 해봐야 한다”며 “두 선수들이 팀의 문화를 만들고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두 선수들이 문화를 만들고 후배들이 보고 배우면서 습관이 되면서 팀에 변화가 생긴다. 결국 그동안 너희들은 리더가 못 된 것이다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바카라사이트
좀 더 확실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비친 김상수였고, 또 주장인 전준우 역시도 두 선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구승민은 “(전)준우 형과도 식사를 하면서 ‘이제 너희가 해줘야 한다’고 많이 푸시를 하셨고 (김)상수 형도 이제 최고참인데 언제까지 혼자 하실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나 원중이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시는 것 같다. 우리가 해야 할 때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파워볼사이트
이어 “어린 선수들을 봤을 때 어떤 것은 하면 안되는지 알려주고 또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면 한마디씩 더 해준다. 후배들과 말을 나눠보고 함께하면서 서로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프링캠프 투수진 자체가 어려졌다. 박진, 박준우, 송재영, 이병준, 김태현, 박세현 등 젊은 투수들과 호흡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 김원중은 “아직 어린 선수들은 잘 모르지 않나. 캠프 처음 참가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마운드 위에서 후회없이 던지고 나오게끔 해주려고 피드백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해준다. 대신 또 지킬 것은 딱 지키게끔 알려주고 지키지 않았을 때는 뭐라고 하는 편도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두 선수는 최근 시즌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구승민은 66경기 등판해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의 성적을 남겼다. 김원중도 56경기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FA 시즌이었지만 불펜에서 흔들리며 팀도 흔들렸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두 선수가 불펜에서 중심을 다시 잡아줘야 한다. 구승민은 “어린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만들어서 온 것 같다. 경기 하는 것을 보면 스피드도 좋고 원했던 공들을 잘 넣는다. (박)준우는 더 좋은 공을 던지고 (정)현수도 좋아졌고 (박)세현이도 씩씩하게 잘 때리고 (김)태현이도 좋다”고 말하면서 “이제 나와 원중이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여펭 있던 김원중 역시 “승민이 형 말이 정답이다”라고 웃었다. 카지노사이트
FA 자격을 얻었지만 롯데를 먼저 생각했고 롯데를 떠나지 않았다. 이제 팀 투수진의 진정한 리더로서 거듭날 수 있을까. 시작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