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195cm, F)과 서명진(187cm, G)이 뜨거운 슈팅 감각을 뽐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9-8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에만 50득점을 넘기는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무려 14개의 3점 슛을 44%의 확률로 적중시켰고, 팀 어시스트도 24개나 만들어 내면서 리그 어시스트 1위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좋은 공수 밸런스로 4쿼터 한때 12점 차로 앞서면서 경기를 손쉽게 승리로 가져가는가 했던 현대모비스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맹렬한 추격에 흔들렸다. 결국 경기 종료를 1분도 남기지 않은 시점 유슈 은도예(211cm, C)에게 3점을 허용, 역전당하면서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하지만 박무빈(183cm, G)이 클러치 강심장의 면모를 자랑, 중요한 3점 슛을 적중시켰다. 연이어 동점을 노리는 샘조세프 벨란겔(178cm, G)의 돌파를 깔끔한 손질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팀의 짜릿한 승리를 만든 주역은 이우석과 서명진이었다. 이우석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6점 6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명진 또한 34분 9초를 뛰면서 20점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두 선수가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만들어 무료 미니게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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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돋보였던 점은 외곽슛이다. 두 선수는 각각 6개의 3점 슛을 합작하면서 무려 12개의 3점 슛을 만들어 냈다. 12개의 3점 슛은 한국가스공사가 기록한 12개의 3점 슛과 같은 수치였다. 게다가, 팀이 기록한 14개의 3점 슛에서 대부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우석과 서명진은 한국가스공사가 추격의 흐름을 잡으려고 할 때마다 3점으로 반격했다.
먼저 활약한 건 이우석이었다. 이우석은 1쿼터 경이로운 활약상을 보였다. 경기 첫 득점을 기습적인 돌파로 만들어 냈다. 연이어 완벽한 패스로 만들어 낸 찬스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3점을 적중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슈팅 감각을 보였다.
이우석의 활약상은 1쿼터 중반을 넘어가면서도 계속됐다. 상대 수비를 완전히 제치는 돌파로 돌파 득점을 다시 올려놨고, 다시 3점을 성공시켰다. 경기 시작 5분 14초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뜨거웠던 이우석의 손끝은 식을 줄을 몰랐다. 경기 3번째 3점을 적중시켰고,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경기 4번째 3점을 만들어 냈다. 4번째 3점을 성공시킨 뒤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종횡무진 활약한 이우석의 1쿼터 최종 기록은 3점 4개 포함 16점이었다. 이우석의 활약이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32-30으로 앞섰다.
1쿼터가 이우석의 시간이었다면, 2쿼터는 서명진의 시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초반 아쉬운 공격 마무리, 수비 실수가 이어지면서 한국가스공사에 추격을 허용했다. 38-32로 쫓기는 상황에서 서명진은 침착했다. 점수를 벌리는 3점을 깔끔하게 적중시키면서 다시 도망갔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가드진을 압박했다. 리바운드 2개를 기록하면서 궂은일에도 헌신적이었다. 그리고 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적중, 팀에 완벽한 쿼터 마무리를 선사했다.
후반전에도 두 선수의 활약은 여전했다. 3쿼터 들어 15점 6리바운드를 합작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서명진은 자칫 턴오버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에서 3점을 성공, 행운의 득점을 만들어 냈다. 이우석은 돌파로 득점을 올리면서 차분히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이후에도 앤드류 니콜슨(204cm, F)이 3점을 적중, 6점 차로 추격하자 서명진은 곧바로 반격의 3점을 올렸다. 연이어 한국가스공사가 니콜슨의 풋백 득점과 속공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이를 좁혀오자, 이번엔 이우석이 3점을 적중시켰다. 자칫 분위기를 뺏길 수 있는 상황에서 팀을 지탱했다.
4쿼터에도 두 선수는 뜨거운 슈팅 감각을 유지했다. 또 한 번 벨란겔이 추격의 3점을 터트리자, 이우석이 3점으로 반격했다. 은도예가 공격 리바운드 이후 3점 슛을 적중시켰을 땐 서명진이 3점으로 반격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추격의 흐름을 잡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득점이었다.
상대가 맹렬하게 추격해 오던 경기 막판에는 수비에 집중했다. 공격 기회를 실패하기도 했으나, 기본에 충실했다. 그렇게 이어진 접전 승부 끝에 현대모비스는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 영건 듀오의 활약이 있었기에, 챙길 수 있었던 승리였다.